7월 3주차 주말농장 일지(feat. 봄당근 수확)

안녕하세요.
주말농장을 하는 후니입니다.

오늘은 7월 3주 차 주말농장 일지 2탄입니다.
사실 매주 3-4번씩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주말농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뭔가 달라지는 게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일요일아침 비가 약간 소강상태였고...
이틈을 잠시 노려 방문했더니 단호박의 수꽃과 암꽃이 함께 펴있었습니다.
노아란 호박꽃을 구경하는 것도 잠시.. 단호박의 하나라도 더 맺기 위해서 수꽃을 떼서 암꽃에 던져 버렸습니다^^..
면봉이 있었다면 살살 뭍혔을 텐데.....
그게 아니다 보니.. 벌과 나비 대신 스킨십을 해주고 단호박의 성공적인 성장을 기도하고 왔습니다.

주말 농장에 오이 두 종류를 심고 왔습니다.
첫 번째로 백다다기 오이입니다.
앞서 출장으로 인한 진딧물 관리에 실패하여 1차 오이들이 전멸을 하였고 이어 인터넷에서 오이모종을 구입해서 빨리 심었습니다. 다행히 총 2개의 모종을 심었고 다행하게도 둘 다 살아남았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자라서 열매도 하나씩 맺고 있습니다.
오이는 암꽃이 핀 후 1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 주 정도면 오이 몇 개를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청오이입니다.
무엇을 키우는 재미로 하는 주말농장이기 때문에 백다다기오이뿐만 아니라 청오이도 함께 심었습니다.
청오이도 두 개를 심었으나 한 개는 사망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백다다기 오이가 있으니 총 3개의 오이모종이 살아났으니 꽤 많은 오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다음은 가지입니다.
가지를 어느 정도 두께감이 있게 키우고 싶은데 왜 길어지는지만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쁘게 자라줬으면 좋겠는데...
왜 가지가 길게 자라는지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반가운 친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개구리.. 우리 아들 같은 청개구리가..
반대인가요.. 그래도 청개구리가 있다는 건 그만큼 건강하다는 거겠죠?^^

그리고 방울토마토는 매일 갈 때마다 빨개져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리 불가 수준으로 나오기 때문에 답이 없긴 하지만...
앗 사진을 보고 잇으니 저기도 터진 방울토마토가 보이네요.ㅠㅠ

내년에는 꼭 뿌리 부분에 비닐을 쳐서 방울토마토가 터지는 일이 없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작물 간 간격도 조금 더 늘려서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여야겠습니다.

그리고 봄에 심었던 당근을 한번 뽑아봤습니다.
오!! 생각보다 잘 컸습니다.
아직 더 키우고 싶은 마음에.. 멍청하게 다시 땅에 꽂으려다가 아랫만 부서졌습니다 ㅋㅋ...
당근이 3-4개 남았는데.. 이 친구들은 1주일 정도만 더 키워서 수확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오늘 감자와 함께 볶아먹었는데 꽤 괜찮네요.

그리고 당근씨를 몇 개 던져놨는데.. 하나둘씩 싹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7월에 당근을 심으면.. 8월에 배추를 심으면 10월쯤에 뽑아서 김장철에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왜 당근만 심으면 몇 개 안나는 걸까요...?
지나가는 분말로는 너무 깊게 심었다고 하는데....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암튼 오늘은 작년에 실패했던 첫 당근 수확의 기쁨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번주도 한주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