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니입니다.
주말농장을 하면서 아쉬운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옥수수를 2번이나 심었지만 제대로 수확을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과일이나 채소는 잘 없지만 옥수수는 정말 좋아합니다.
어려서부터 여행을 다닐 때마다 도로에서 파는 찰옥수수를 간식 대용으로 자주 사줘서 그런 것 같네요.
가을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텃밭을 확인한 결과 위 사진처럼 옥수수가 갈변이 되면서 죽어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괜찮았던 왜 옥수수는 죽었을까요?
아픈 마음을 참고 옥수수를 뽑아야겠습니다.
8월초의 옥수수사진입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대궁이 확실히 살아있고 입도 크게 크게 잘 자라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8월 말경까지만 하더라도 옥수수가 잘 익은 것 같네요.
그럼 뭐가 문제였을까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옆 텃밭의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그 답을 얻었습니다.
큰 원인은 2가지였습니다.
- 영양분 부족
작물이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복합비료를 줬었어야 하는데.. 생각해 보니 비료를 제대로 줘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물이 자랄 만큼의 땅의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한번 작물을 심고 그 밭을 갈아엎었기 때문에 영양분은 더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심어놓은 김장배추와 김장무라도 제대로 심기 위해서 복합비료 1kg를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슈퍼 21을 추천해 주셔서 샀는데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네요) - 습고 더웠던 날씨
옥수수의 경우는 골을 제대로 만들어놓지 않고 작물을 심었습니다.
올해 여름의 경우는 특히 비가 많이 내렸었는데요. 골을 제대로 만들어놓지 않고 비닐을 멀칭 하지 않은 곳에 작물을 심었다 보니 습기에 의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충분히 자라지 못한 상황에서 태풍으로 인하여 작물이 꺾이는 바람에 크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외 다양한 원인이 있었겠으나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작물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옥수수의 경우는 한번 동일하게 제대로 키우지 못했었는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 보니 똑같은 문제를 야기해버렸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주말농장을 할 것 같은데 하게 된다면 퇴비로 잘 주고 비료도 잘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옆에 진심으로 주말농장을 하시는 분을 살펴봤더니.. 땅에 영양분을 제 건강보다 더 잘 챙겨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알지 못하고 에너지만 쏟은 느낌이긴 합니다.
하지만 뭐 재밌게 했으니 그걸로 충분한 거겠죠?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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